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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기독교엄마 무속인딸 신내림 무당 어머니 나이 직업

seoulsi 2020. 7. 24. 20:03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며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눈맞춤 신청자 이지혜 씨가 등장했답니다.

지혜 씨는 블라인드가 닫힌 눈맞춤방에서 홀로 "못 해본 것 다 해 주고 싶어...사랑해"라고 누군가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고, 눈맞춤 전부터 눈물을 쏟아 궁금증을 자아냈답니다.

 

이후 지혜 씨가 직접 공개한 사연은 파란만장했다. "제 직업을 그만두지 않으면 결혼식에 오지 않겠다고 하시는 엄마와 화해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던 것이다"는 지혜 씨는 "사실 5년 전쯤 엄마에게 말하지 않고 신내림을 받았던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이 아닌 존재가 보이거나 말을 걸어오는 일이 많았고, 정말로 이 때문에 너무나 괴로웠던 지혜 씨는 '살기 위해' 무당이 됐답니다.

 

그렇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지혜 씨의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답니다. 지혜 씨는 "엄마와 안 보고 산 지 좀 됐던 것 같다"며 "예비신랑과 아울러서, 아빠, 남동생, 예비 시부모님들 모두 제 일을 존중해 주는데 인정해 주지 않는 엄마가 원망스러운 마음이다. 그렇지만 직업을 떠나서 엄마가 나를 딸로 봐 줬으면 한다"고 눈맞춤 신청 이유를 토로했답니다.

 

마침내 등장한 지혜 씨의 어머니는 사전 인터뷰에서 "딸과 대화를 나눠서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오게 할려고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답니다. 그리고 "딸이 생후 6개월일 때 심장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어려운 집안 형편에 수술비 300만원이 없어서 고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라고 전했답니다.

이어서 "그런데 생면부지의 목사님이 찍어주신 도장 덕분에 기독교 심장 재단을 통해 극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고 또 하나의 기막힌 사연을 공개했답니다. 평소에도 짬 나는 대로 성경 공부와 기도에 매진하는 어머니는 "하나님은 딸에게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독실한 신앙심을 보였답니다.

 

마침내 눈맞춤에 나선 지혜 씨는 "엄마한테 사과하고 싶었던 마음이다"라고 속삭였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엄마 안의 하나님 아버지한테도 사과해야 한다. 무당 정말로 그만둬"라고 단호하게 답했답니다. 아울러 대화를 시도하는 딸을 외면하고 기도문만을 외워 안타까움을 자아냈답니다. 지혜 씨는 "그냥 엄마랑 딸로만 얘기하면 안 돼?"라고 물었던 것이지만, 어머니는 "악한 영, 사탄이 너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무당 안 관두면 결혼식도 안 가"라며 신앙 이야기를 계속했답니다.

이에 지혜 씨는 "무당이 되고 나서 그렇게 아프던 내가 괜찮아졌고, 어려운 사람도 많이 돕고 있는 것이"라며 "엄마가 기도 많이 해 줬지만 좋아지진 않았단 정말로 말이야"라고 호소했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그런 건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신다"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답니다. 

 

하지만 지혜 씨는 "엄마한테 힘들다고만 하면 '교회 가자'고 하는데 솔직히 그 때 나는 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어머니는 이 말에 충격을 받은 듯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비웃어도 엄마가 끝까지 하나님 찾은 이유는 어린 너를 살려주셨기 때문이다"이라고 답해 지혜 씨에게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답니다.